조선사 유일 … 쉘·토탈에너지스 등 ‘발주 네트워크’진입암모니아선 상용화 속도 … 수소 운송 인프라 선점 경쟁 본격화생산→운송→활용 연결 … 수소 프로젝트 기반 선박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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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 암모니아선 건조에 이어 글로벌 수소위원회에 합류하며 수소 운송 시장 선점에 나섰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내에서 향후 선박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글로벌 수소 기업 연합인 ‘Hydrogen Council(수소위원회)’에 신규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총 7개 기업이 신규 참여했다.수소 생산·운송·활용 기업들이 참여하는 CEO 중심 협의체로 산업 로드맵을 제시하고 각국 정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 OCI 등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쉘, 토탈에너지스 등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과 운송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핵심 사업자들도 협의체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수소 사업은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하나의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되는 만큼 선박 발주 역시 초기 사업 설계 단계에서 함께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조선사가 해당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 초기부터 협업 구조를 구축하고 선박 사양과 공급 조건 논의에 관여할 수 있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HD한국조선해양이 사실상 유일한 조선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협의체가 에너지 기업과 전해조·인프라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선박을 직접 발주하는 주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경쟁사보다 먼저 수소 프로젝트 기반 발주 네트워크에 진입해 향후 암모니아 운반선 등 수주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건조에 성공하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해당 선박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F) 엔진과 자체 설계 화물창을 적용해 운송과 추진을 동시에 구현했다.암모니아는 수소 운송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수소는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해야 해 저장과 운송 비용이 높다. 반면 암모니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과 온도 조건에서 저장이 가능하다. 동일 부피 기준 액화수소 대비 약 1.7배 높은 저장 밀도를 확보할 수 있어 장거리 대량 운송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해 운송한 뒤 다시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해운 분야에서 암모니아 연료 비중은 2030년 8%에서 2050년 4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무탄소 연료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이번 합류를 단순한 협의체 참여가 아니라 수소 프로젝트 기반 발주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암모니아 운반선 기술 확보와 글로벌 발주 네트워크 연결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향후 수소 운송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