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51개 항공사와 국내 6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 장시간 지연이 잦은 일부 항공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장시간 지연이 많이 발생한 에어로케이는 C, 에어프레미아는 C+를 받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항공 이용자의 권익 보호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매년 실시되며, 운항 신뢰성, 이용자 보호, 안전성, 만족도 등을 종합 반영한다.
올해부터는 운항 신뢰성 평가에 시간 준수율뿐 아니라 장시간 지연율이 절반 비중으로 새롭게 반영됐다.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국제선 평균 등급은 B+로 '우수'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항공사는 지연 문제로 평가가 낮아졌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평균 등급은 B로 나타났으며, 지연이 잦았던 에어아시아엑스와 심천항공, 비엣젯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에서는 국적사가 평균 A++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주요 항공사들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분쟁 조정 미합의 건이 많았던 에어프레미아는 B++에 그쳤다. 외국 항공사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저비용항공사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는 정보제공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에어서울(5.45, 다소만족)이 국적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이 6.07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으로 조사됐다
공항 평가에서는 혼잡도가 변수로 작용했다. 김해공항(C++), 청주공항(B), 인천공항(B)은 명절 기간 혼잡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용객이 적은 대구공항은 A+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시설 측면에서는 김포·김해공항이 편의시설 확충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교통 약자 시설이 부족한 청주·대구공항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에서는 김포와 인천, 김해, 제주공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청주와 대구공항은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인천·김포·김해공항은 '만족', 대구·제주·청주공항은 '다소 만족'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장시간 지연율과 공항 혼잡도 등 이용자가 체감하는 지표를 강화해 평가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분기별 평가 결과를 항공사에 제공해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공항 시설 역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