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신 후보자 자녀 불법 여권 발급 의혹 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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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결국 불발됐다. 장녀의 대한민국 여권 재발급·사용 문제 등 가족 관련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국회는 오는 20일 재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17일 오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야당은 ‘위법성’과 ‘허위 답변’ 가능성을 집중 제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신현송 후보자가 주요 쟁점에 관해서 우리 인사청문회를 기망했기 때문에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장녀가 국적상실 미신고에 따른 한국 국적 혜택을 받은 바가 없다고 답변했는데 실제로는 장녀가 국적상실 이후에 불법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재발급받은 사용 내역이 나왔다”며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이 체리피커(본인 실속만 챙기려는 소비자) 국적 쇼핑을 한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지적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다른 문제가 없다면 앞장서서 빨리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 뒤에 불필요한 것들 많이 넣지 말자고 했을 것”이라며 “결정적으로 불법 문제가 나오고 거짓 증언도 얘기가 됐다”고 비판했다.반면 여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현송 후보자는 연봉 10억원 등을 포기하고 개인적 요청에 의해서 오신 분”이라며 “이런 것을 봤을 때 신 후보자의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객관적으로 증명된다”고 반박했다. 또 장녀 문제를 둘러싼 공세에 대해 “독립된 가족의 사안을 후보자 도덕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임이자 재정경제위원장은 “한국은행 총재 자리는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되는 만큼 간사 간 협의를 이어가라”며 회의를 정회했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청문 절차가 지연되면서 총재 공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같은 날 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신 후보자의 즉시 취임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