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6개사 장기 담합 적발 … 과징금 3000억원대·가격 재결정 명령제도·조직·교육 3대 축 재정비 … 컴플라이언스 전담 조직 신설위반 시 정직·해고 등 최고 수준 징계 … 내부 통제 체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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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
무림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쇄용지 가격 담합 의결 직후 공식 사과와 함께 준법경영 체계 전면 강화에 나섰다. 장기간 담합으로 시장 질서를 훼손했다는 판단이 내려진 가운데, 사후 대응의 초점도 내부 통제와 영업 관행 개선에 맞춰지는 모습이다.23일 공정위는 무림을 포함한 제지업체 6곳이 약 3년10개월간 인쇄용지 가격과 인상 시기를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총 3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가격을 다시 정하도록 하는 가격 재결정 명령도 병행됐으며, 일부 법인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이번 사안은 교과서·출판물 등에 쓰이는 인쇄용지 가격을 둘러싼 담합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공정위는 민생과 밀접한 품목에서 장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진 담합으로 판단하고, 제재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무림은 공정위 발표 직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인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회사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제도·조직·교육 등 3대 축 중심의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제도 측면에서는 준법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공정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신설해 영업 활동과 거래 과정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법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조직 측면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전담 부서를 별도로 운영한다. 해당 조직은 공정거래 및 계약 체결 과정에 대한 사전 검토를 강화하고 법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거래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현장 실행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징계 기준도 강화한다. 공정거래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정직·해고 등 최고 수준의 징계를 적용해 조직 내 준법 규율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임직원 대상 정기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의무화하고, 익명 제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신고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단순 사과를 넘어 내부 통제 체계를 경영 전면으로 끌어올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제도 도입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의 실행력과 지속적인 관리 여부가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무림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겠다”며 “보다 엄격한 준법 기준과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