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120조달러·MSCI 시총 124조달러 '동반 사상 최고'S&P500 상단 7690~8640, 연준 금리 인하 여부가 관건코스피 상단 7540~8470, 달러 약세 전환 시 업사이드 확대반도체·신재생에너지·배터리 ETF 편입 국내 기업 관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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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 이란 전쟁과 고유가, 트럼프 2기 정책 논란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핵심 변수로 미국 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 한국 시장에서는 달러 흐름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 이익 사이클의 확장이 유지되는 한 이러한 강세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보유 자산은 2025년 말 6조5000억달러에서 현재 6조7000억달러로 늘었고 12개국 M2를 합산한 글로벌 유동성은 약 120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MSCI AC 월드 지수 시가총액도 124조달러로 동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집권 첫 16개월(2025년 1월~2026년 4월) S&P500은 21% 상승했다. 2026년 들어 지수 자체는 4%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PER가 15% 하락하는 동안 EPS는 19% 증가했다. 

    하반기 S&P500 상단은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PER가 2026년 평균(22.4배)에 머물 경우 7690선, 1~2차례 인하하고 PER가 2021~2026년 상단 평균(24.5배)까지 오를 경우 8640선까지 예상된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투자은행(IB)이 제시된다. 세 업종 모두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PER는 연초 고점 대비 각각 76%, 73%, 8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순환 관점에서는 소재와 헬스케어 장비 · 서비스도 관심 업종으로 꼽혔다.

    코스피는 2025년 76%, 2026년 들어 54% 수익률을 기록하며 1987~1989년 3저 호황과 1998~1999년 테크 버블에 버금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은 연준 기준금리 동결 시 7540선, 1~2회 인하로 코스피 반도체 PER가 마이크론 평균 수준인 8배까지 오를 경우 8470선의 전망이 나온다. 

    달러 약세 수혜 업종으로는 기계, 하드웨어, 조선, 방산, 화학이 꼽힌다. 삼성전자(외국인 지분율 49.2%, 2020년 이후 최저)와 SK하이닉스(52.9%, 2024년 이후 최저 수준)는 환율과 수급 두 측면에서 업사이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 이란 전쟁 이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ETF(ICLN  US)와 글로벌 배터리 ETF(LIT  US)에 편입된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부각된다. 

    ICLN은 연초 이후 약 20%, LIT는 약 29% 상승 중이다. 여기엔 두산퓨얼셀 · 씨에스윈드 · 삼성SDI ·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각각 편입돼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여부에 따라 S&P500 상단이 7000중반~8000중반 사이에서 결정되고 한국은 달러 약세 전환과 반도체 PER 리레이팅 여부에 따라 코스피 상단이 7500~8470선까지 열릴 수 있다"며 "강세장을 만든 주도주들은 강세장이 끝나기 전까지 주도주 자리를 지키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미국은 금리, 한국은 달러 흐름 아래에서 반도체와 달러 약세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