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2시간 면담 진행에도 합의 불발노조, 쟁의 중단·쟁송 취하 요구 거절 … "사측에만 유리" 반발노조 요구안 논란 지속 … 신규 채용, M&A 등 경영권 간섭 파장
  • ▲ 파업 나흘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 파업 나흘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과 사측이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2시간 가량 1차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도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오후에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서는 빈손으로 모든 종류의 쟁의활동 중지, 부당노동행위 등 쟁송에 대해 상호간 취하를 요청했으나 회사측에만 유리하고 노동조합은 얻어가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라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교섭에 나서기 전 입장문을 통해 "사태의 중대성을 판단해 노동조합에서는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반면 사측은 최종 의사 결정권자가 참석하지 않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상무급 실무진과 부장급 그룹장으로 확인된다. 현재 사태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양측 참석자의 의사 결정 권한과 책임의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자리가 곧바로 모든 쟁점을 타결할 수 있는 최종 협상 자리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사측이 실질적 수정안과 결정권 있는 책임자를 제시하지 않는 한 오늘 대화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파업 전날인 4월 30일에도 대화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루지못했다. 이날 오후 추가 면담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오는 5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약 15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생산 차질로 인해 일부 공정 중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긴급히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배치의 생산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해당 배치에는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임하겠다"면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향후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그간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가 채용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한다는 내용을 회사에 요구한 것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경영권과 관련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했으며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