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공세·빅테크 플랫폼 경쟁 심화 진단"삼성 TV 다음 20년 준비" 사업 재정의·조직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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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진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 TV 사업을 새롭게 이끌게 된 이원진 사장이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아 사업 구조 혁신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수성을 넘어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AI·서비스 기반으로 확장해 '다음 20년'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에서 "VD사업은 삼성전자의 뿌리이자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뤄온 사업"이라며 "이제는 삼성 TV의 다음 2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TV 시장 환경을 '중대한 전환기'로 규정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는 데다 플랫폼·콘텐츠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까지 거실 시장 경쟁에 뛰어들며 기존 TV 제조 중심 경쟁 구도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이다.이 사장은 "1등이라는 위치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혁신, 시대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있어야 유지할 수 있다"며 "사업을 다시 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틀에 머무르지 않는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AI를 단순 기능 경쟁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평가했다. 그는 "AI는 생산성과 시장,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두고 삼성전자가 TV 사업의 무게 중심을 하드웨어 판매에서 플랫폼·서비스·콘텐츠 중심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 기반 서비스와 콘텐츠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구글 출신인 이 사장은 삼성전자 합류 이후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등 서비스 사업 확대를 주도해온 인물로 꼽힌다. 최근에는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고객 경험 고도화를 이끌어왔으며 이달 초 VD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조직 결속도 당부했다. 그는 "20년 넘게 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해온 것은 매우 드문 성과"라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다음 도약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