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들, "연체율 상승·부실 위험 증가할 수 있어"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 … "재무상태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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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로고 ⓒ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생산적·포용금융 확대가 경영 위험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 등은 지난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2025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새도약기금 등 최근 출범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지주는 미국 현지 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회사들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KB금융은 보고서에서 "저소득층 또는 금융 취약계층 차주에 대한 은행들의 우선 대출을 장려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포용적 금융 이니셔티브를 실행했다"며 "이 정책들로 고객 채무불이행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사업 관행 조정이 필요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연체율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도 새도약기금 같은 포용금융 정책을 언급하며 "이 같은 정책 참여가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목했다. 나아가 신한금융은 "정책 목적에 따라 이뤄지는 투자나 재정 지원이 당사의 사업, 재무 상태 및 영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과 관련한 건전성 악화에 대해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한국 정부는 생산적 금융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강조하며 은행들이 전략적·생산적 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의 가계 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원래대로라면 지원하지 않았을 부문에 금융 지원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으며, 그 결과 의도치 않은 비용이나 손실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순이자마진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며 사업 관행의 조정이 요구됨에 따라 고객들의 대출 부실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연체율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이들 금융지주들은 공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강조했다. KB금융은 "중소기업 원화대출 연체율이 2023년 말 0.26%에서 지난해 말 0.39%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정부는 국내 은행들이 중소기업 차주에 재무적 지원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지침에 따른 익스포저 증가는 향후 재무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금융도 "중소기업 연체율이 2024년 말 0.7%, 지난해 말 0.8%를 기록했다"며 "중소기업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상 금융지주사들은 미국 현지 사업보고서의 투자 위험 요소 항목에 경영상 위험에 대해 보고한다. 포용 금융과 생산적 금융 관련 부분은 국내 사업보고서에는 없는 내용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