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합작법인 디피니션 지분 전량 매각국내외 법인 축소·흡수합병 통해 사업 경량화해외는 직접 진출 대신 마스터 프랜차이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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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교 대표이사가 국내 교육 사업을 경량화하고 해외 사업은 파트너 기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올해 1분기 AI 에듀테크 합작법인 디피니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디피니션은 대교와 메가존클라우드가 2021년 설립한 AI·에듀테크 합작법인으로, 초기 자본금은 20억원 규모다.

    이는 사업구조 단순화와 비핵심 자산 정리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교는 최근 국내외 사업 전반에서 연결회사 축소 등 사업 경량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결 종속회사 수는 직전 14개에서 13개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1개로 감소했다.

    대교는 지난해 노리코리아에 이어 올해 2월에도 키즈스콜레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키즈스콜레는 도서판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합병을 통해 독서 특화 콘텐츠를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영유와 프리미엄 교육 확대와 대교 하이캠퍼스 기반 중등 교육 강화, 시니어케어 사업 육성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역량의 무게추를 옮기기 위함이다.

    강 대표는 2021년 3월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지속적으로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인적·물적 자원 결합으로 재무와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해외법인 정리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해외사업은 직접 진출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진출 법인 정리 역시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강 대표는 2021년 장춘대교자순유한공사와 2022년 대교영국 정리에 이어 2024년 노리아메리카, 상해대교자순유한공사를 청산했다. 지난해에는 아이레벨 허브(EYE LEVEL HUB)와 대교인도까지 정리했다.

    현재 대교말레이시아와 대교홍콩 등 일부 해외법인을 제외하면 수익성이 제한적이다. 대교아메리카와 대교인도네시의 경우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에콰도르 삼보론돈에 개설한 플래그십 센터는 아이레벨이 해외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이다.

    MF는 현지 사업자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고 본사는 브랜드와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구조다. 직접 진출 방식과 달리 법인 설립, 현지 인력 운영, 부동산 확보, 규제 대응은 물론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강 대표가 첫 MF 거점으로 선택한 삼보론돈은 에콰도르 최대 경제도시인 과야킬과 인접한 고급 주거지역이다. 국제학교와 사립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중산층 이상의 교육 수요가 집중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에콰도르 중앙은행(Banco Central del Ecuador)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삼보론돈의 1인당 부가가치는 약 1만8420달러로, 에콰도르 평균(6482달러)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나타난다. 수도인 키토보다도 높은 수준의 고소득 지역으로 평가된다.

    대교 관계자는 “디피니션은 디지털 교육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학습서비스 고도화 등 관련 기반 구축이 일정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지분 구조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디지털 기반 학습 경쟁력 강화 방향을 유지하며, 핵심 교육사업과 연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