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 날개 달고 1분기 순익 61% 급증SC제일, 순익 줄었지만 VIP 자산관리로 비이자이익 25%↑특화 전략 필수 … 시중은행·인뱅 활개 속 생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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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진 외국계 은행들이 특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SC제일은행은 고액자산가 WM에 집중하며 각자도생에 나서는 분위기다.19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하며 2018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도 3305억원으로 23% 늘었다.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말부터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업금융에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은 9조8000억원으로 5%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기업금융으로 메웠다.특히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6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금융 중심 예수금 역시 21조원으로 16% 증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과 자금 관리 파트너 역할에 집중한 결과 수익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반면, 소비자금융을 유지 중인 SC제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0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19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그러나 수익 구조를 들여다보면 체질 개선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전체 순익 감소 속에서도 핵심 돌파구로 삼은 WM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8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에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액 자산가 중심의 수수료 수익 확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통해 프리미엄 자산관리 분야에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압구정동에 고액 자산가 전용 '압구정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개설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압구정 PB 센터는 싱가포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SC그룹의 주요 시장에서 성공한 글로벌 자산관리 센터 모델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곳이다. SC그룹이 쌓아온 글로벌 관점을 기반으로 투자 리포트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최근에는 골프선수 박세리 감독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열거나, 롯데백화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VIP 고객에게 금융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하이엔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든 은행권 생태계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살아남기 위해 각자 특화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소매금융 시장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주도로 재편되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영업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타깃을 명확히 한 특화 사업을 얼마나 고도화하느냐가 앞으로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