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상의 ERT 멤버스데이 개최기업·정부·학계 등 500명 참석 … 지역상생 MOU 체결"복잡한 사회문제, 연결·협력으로 풀어야"
  •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업의 역할이 단순한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사람 간 능력 격차를 줄이는 만큼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기업과 개인이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2026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멤버스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 김은정 SK 부사장 등 기업·정부·학계·비영리기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발전이 사람 간 역량 차이를 크게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지식과 능력 수준이 각각 100과 10인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1000의 능력을 가진 AI가 더해지면 한쪽은 1100, 다른 한쪽은 1010이 된다”며 "AI가 실질적으로 능력의 차이를 없애주고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에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돈도 더 벌고 성공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돈 버는 일은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간의 공감 능력과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역할은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기업 단독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연결과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 수준이 아니라 각자의 역량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대한상의와 행정안전부는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지역 협업 수요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하고, 청년 지역 유입 및 창업 활성화, 지방소멸 대응 캠페인 등을 위한 상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민재 차관은 "정부 정책만으로는 지역의 복합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방정부의 현장 전문성과 기업의 실행력이 결합할 때 실질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기업들의 사회문제 해결 사례도 공유됐다. LG헬로비전은 지역 콘텐츠 기반 상생 모델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을 소개했고, 맥도날드 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기업과 대중을 연결하는 공익 플랫폼 사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백화점 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워케이션 전시존과 '돕는 AI 체험존'도 마련됐다.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촉각 디스플레이 '닷패드', AI 기반 휠체어 피트니스 게임 '휠리엑스', AI 보행분석 솔루션 '메디스텝' 등이 공개되며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