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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반도체 호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기대감이 수도권 남부 아파트값을 자극하고 있다. 동탄·수지·광명·용인 등 반도체 직장인 출퇴근 수요와 개발 기대감이 겹친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삼전닉스 수혜 아파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1%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광명 0.68% △화성 동탄 0.46% △용인 수지 0.38% △수원 영통 0.35%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삼전닉스 출퇴근 벨트' 리스트까지 공유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동탄·수지·광교·영통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인근이 대표 지역으로 거론된다.
이들 지역의 집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이달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9억4000만원 거래 이후 한 달 만에 1억4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동탄 국민평형 아파트가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A는 지난 1월 14일 12억6000만원에서 이달 10일 15억원으로 2억4000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 84㎡B도 지난 1월 10일 12억500만원에서 이달 13일 15억9800만원까지 뛰며 넉 달 만에 3억9300만원 상승했다.
수지에서도 15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2일 12억5000만원에서 올해 3월 13일 15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약 6개월 만에 3억4000만원 오른 셈이다.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도 상승폭이 뚜렷하다. 전용 84㎡A는 지난 1월 3일 14억2000만원에서 4월 18일 17억원까지 오르며 약 3개월 반 만에 2억8000만원 상승했다. 이달 8일에도 15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 이후에도 15억원 중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광명 신축 단지도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광명푸르지오포레나 전용 84㎡는 1월 12일 11억3500만원에서 지난달 21일 14억원까지 올랐다. 석 달여 만에 2억6500만원이 뛰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투자 테마보다 고소득 실수요가 가격을 떠받치는 구조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직장인 수요가 서울 외곽 전반으로 퍼지기보다, 출퇴근이 가능한 신축 대단지로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은 GTX-A·SRT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지·광교는 판교·기흥·수원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 직주근접 수요가 받치고 있다. 광명은 신안산선과 광명뉴타운, 서울 접근성 기대감이 겹쳤고 영통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급 자체가 집값을 밀어올린다기보다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고소득 실수요층의 매수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동탄·수지·영통처럼 직주근접과 교통 호재가 겹친 지역은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붙으면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