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7월 제주서 'AI 대도약' 주제 포럼 개최AI포럼 내세웠지만 실제 일정은 골프·관광·공연 중심참가비만 수백만원대, 사실상 "CEO 패키지 여행" 기업 자금난 강조하더니 정작 럭셔리 행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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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오는 7월 제주에서 개최하는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두고 재계 안팎에서 "AI 혁신 포럼이 아닌 사실상 초고가 휴양 행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는 주제를 포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 행사 구성은 골프·관광·공연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26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 국제경영원은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한다. 한경협은 이번 행사에 대해 "AI 시대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경제계 대표 지식 교류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또 "AI 경영체제와 생존전략, 데이터 인프라 경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프로그램에도 AI 관련 강연은 포함됐다. 이세돌 전 바둑기사는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 그리고 그 이후의 질문'을 주제로 강연하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경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 밖에도 에이블리·뤼튼테크놀로지스·송길영 작가·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다만 행사 전체 일정에서 AI 논의보다 골프·관광·문화행사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둘째 날과 셋째 날 오후 일정 대부분은 골프대회와 관광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롯데스카이힐CC에서 골프를 즐기거나 제주 미술관 투어·템플스테이·잠수함 투어·선흘마을 투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저녁에는 제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과 가수 린의 콘서트도 열린다.안내문에 따르면 비회원사 기업 기준 참가비는 1인 270만원, 부부 동반은 330만원이다. 회원사 기업은 1인은 180만원, 부부 동반 240만원이다. 여기에 숙박·항공·골프 비용은 별도다. 골프 참가비와 제주 특급호텔 숙박비까지 더하면 실제 비용은 수백만원대로 불어난다. 재계에서는 "기업 혁신 포럼이 아닌 사실상 초고가 CEO 패키지 여행에 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특히 최근 산업계 전반이 긴축경영과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투자 축소와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에서,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대규모 제주 사교 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한경협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기업들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이 2023년 2월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하면서 비상경영 체제 확대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한경협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기업인들의 공부하는 여름휴가"라며 "참가자 간 교류와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