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에 사업계획 조정 방침푸꾸옥·다낭 감편 나서며 수익성 방어 총력탑승률 92.6%에도 완전자본잠식 해소 과제
  • ▲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파라타항공 A320 2호기 도입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파라타항공 A320 2호기 도입식에서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고유가와 고환율 흐름에도 정상 운항 기조를 이어가던 파라타항공이 감편에 돌입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중동 전쟁 장기화와 LCC(저비용항공사) 가격 경쟁 심화가 이어지면서 생존 전략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1일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주 7일 운항하던 인천~다낭 노선도 22일부터 30일까지 월·화·금요일 출발편 운항을 감축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9월 첫 상업운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다. 2024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플라이강원을 중견 가전기업 위닉스가 인수해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출범했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대외 환경 변화에도 고객과의 신뢰를 내세우며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노선 변경 없이 정상 운항 기조를 이어왔다.

    또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유류할증료 인상분 적용 유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긴축에 들어간 항공업계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자 결국 사업계획을 조정하며 일부 노선 감편에 나섰다.

    이에 업계는 감편이 장기화될 경우 여객 수송 감소는 물론 항공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부가서비스 가격도 인상했다.

    기존 동남아 노선 컴포트 플러스 좌석은 사전 구매 요금이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지난달 노선 특성에 맞는 부가서비스 요금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선을 두 개 구간으로 나눠 차등 적용했다.

    다낭과 하노이는 기존 5만5000원을 유지하고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은 6만원으로 약 9% 인상했다.

    이처럼 파라타항공이 수익성 제고에 나서는 이유는 안정적인 시장 안착 흐름에도 재무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파라타항공의 여객과 화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기 리스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1분기 자본잠식률 198%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접어들었고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마이너스 294억원으로 돌아서며 3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모회사 위닉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위닉스는 2024년 7월 파라타항공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파라타항공을 지원해 최근까지 1150억원을 투입했다.

    위닉스 역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309.4%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향후 아시아를 넘어 북미 장거리 노선까지 취항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운항 확대를 위해 위닉스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고 7월 말 5호기 투입을 준비하는 등 외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7월에는 하노이와 삿포로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노선과 중국 노선 운영 등을 유동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7월 이후 운항 계획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