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칩 탑재 '이지싱 마이크' 공개 … 실시간 보컬 제거 기능 구현80주년 한정판 스피커 'L100 클래식 80' 선봬 … 새 슬로건 'Made to Be Heard' 발표
  • ▲ 임상우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프로가 18일 오전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열린 행사에서'이지 싱 마이크'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임상우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프로가 18일 오전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열린 행사에서'이지 싱 마이크'를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수 목소리가 사라집니다."

    18일 오전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공개한 신형 AI 마이크 시연이 시작되자 현장에서는 음악 스트리밍 음원 속 보컬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별도의 반주 음원이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즉석에서 노래방 환경이 구현되는 모습에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JBL은 이날 신제품 발표 및 체험 행사를 열고 AI 기반 마이크 'JBL 이지싱 마이크(EasySing Mics)'와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EasySing Mic Mini)', 80주년 기념 한정판 스피커 'JBL L100 클래식 80'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Made to Be Heard'도 발표하며 오디오 브랜드를 넘어 창작과 표현을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단연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한 이지싱 마이크다. 임상우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프로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과 개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휴대용 마이크는 음질이 아쉽거나 사용이 복잡한 경우가 많았다"며 "언제 어디서나 터치 한 번으로 보컬을 제거하고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 ▲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소개하는 모습ⓒ윤아름 기자
    ▲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소개하는 모습ⓒ윤아름 기자
    이지싱 마이크의 핵심은 기기 내부 전용 프로세서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보컬 제거 기술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음악 속 보컬과 악기, 비트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원곡 보컬을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다. 사용자는 버튼 조작만으로 보컬 비중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별도 반주 제작 없이도 노래를 부를 수 있다.

    JBL 측은 단순한 노래방 기능을 넘어 악기 연습과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타 연주자가 음원 속 기타 사운드를 제거한 뒤 직접 연주를 덧입히거나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사운드만 남겨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이다.

    함께 공개된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 디자인에 보컬 분리 기능과 고음을 보다 자연스럽게 보정해주는 '보이스 부스트(Voice Boost)' 기능을 탑재했다. 마이크 본체 버튼만으로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 ▲ JBL 파티 스피커 등 오디오 신제품 라인업ⓒ윤아름 기자
    ▲ JBL 파티 스피커 등 오디오 신제품 라인업ⓒ윤아름 기자
    AI 마이크 공개에 앞서 진행된 청음 세션에서는 JBL 80주년 기념 한정판 스피커 'L100 클래식 80'이 소개됐다. 행사장 중앙에 배치된 스피커에서는 The Hollies의 'Long Cool Woman in a Black Dress', Francine Thirteen의 'Queen Mary',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가 차례로 재생됐다. 특히 이소라의 곡이 흘러나오자 보컬의 위치감과 공간감이 또렷하게 표현되며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청음 세션을 진행한 정우성 더파크 디렉터는 "이 제품은 최신 가구처럼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음악 자체에 충실하도록 설계된 스피커"라며 "보컬이 마치 무대 중앙에 서서 노래하는 것 같은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용히 분석하며 듣기보다는 공연장의 에너지를 그대로 방 안으로 가져오는 스피커에 가깝다"며 "JBL L100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 ▲ JBL 관계자가 파티 스피커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JBL 관계자가 파티 스피커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L100 클래식 80은 JBL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모델이다. 1970년대 출시된 JBL L100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천연 오크 소재 캐비닛과 상징적인 쿼드렉스 폼 그릴을 적용했으며 전세계 800조(2대 1조)만 생산된다. 각 제품에는 JBL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의 서명과 고유 번호가 새겨진 기념패가 부착된다.

    이 날 JBL은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Made to Be Heard'도 공개했다. 최경훈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프로는 "과거에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JBL은 문화를 소비하는 브랜드를 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진정으로 전달되고 공감받을 때 가장 솔직한 모습을 드러낸다"며 "'Made to Be Heard'는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니라 JBL이 앞으로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BL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팝업 행사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이번에 공개된 AI 마이크와 80주년 한정판 스피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