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8월16일 LA 더 그로브서 팝업 운영그래비티 등 독점 상품 선봬 … 소비자 체험·바이어 상담 병행코트라 해외진출 지원사업 연계 … 중기 북미 판로 확대
  • ▲ 롯데홈쇼핑 로고 ⓒ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 로고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쇼핑몰에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세운다. TV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채널에서 상품을 팔던 회사가 이번에는 미국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직접 만난다. 홈쇼핑사가 코트라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 미국 LA 프리미엄 야외 쇼핑몰 더 그로브(The Grove)에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팝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행사와 현지 바이어를 겨냥한 B2B(기업 간 거래) 상담을 함께하는 형태다. 행사에는 기능성 탈모 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를 비롯한 롯데홈쇼핑 독점 상품과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 참여한다.

    더 그로브는 LA를 대표하는 야외형 쇼핑몰 중 하나다.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상품을 직접 선보이면 짧은 기간에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북미 시장 진입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된다.

    미국 내 K뷰티 접점이 늘고 있는 흐름도 맞물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22억달러(약 2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수입 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22년 13.5%에서 2024년 22.4%로 확대되며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24.8%까지 높아졌다.

    이런 흐름에 맞춰 CJ올리브영은 최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었고 에이피알, 아로마티카 등 주요 화장품 업체들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LA 팝업은 현지 소비자에게 K브랜드를 소개하는 동시에 바이어 대상 수출상담회를 병행하는 자리"라며 "국내 중소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 현장 ⓒ롯데홈쇼핑
    ▲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 현장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운영해왔다. 대만을 시작으로 독일, 미국, 베트남, 호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총 22회 행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뷰티,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 국내 중소기업 1600여개사가 참여했다. 누적 상담 건수는 1만1000여건, 수출 상담 실적은 12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코트라와 연계한 해외 판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쇼케이스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도 선보였다. 쇼피와 틱톡 라이브를 통해 방송을 송출한 결과 누적 시청자 수 5만2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을 열었다.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고 프랑스·영국·독일 등 유럽 7개국 바이어 약 70개사가 참석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522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상담금액은 약 3356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바이어 문의는 K뷰티 제품에 집중됐다.

    롯데홈쇼핑이 미국에서 한 달간 팝업을 여는 것은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홈쇼핑사의 역할이 방송 편성과 판매 대행을 넘어 상품 발굴과 해외 판로 지원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가 단순히 방송으로 상품을 파는 단계는 지났다"며 "미국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바이어 상담까지 연결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진입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홈쇼핑사 역시 독점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 현장 ⓒ롯데홈쇼핑
    ▲ 롯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 현장 ⓒ롯데홈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