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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합건물(연립·오피스텔 등) 중심지역 모습.ⓒ연합뉴스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소형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인식되던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방 2~3개를 갖춘 주거형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10억원을 훌쩍 넘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5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 주요 오피스텔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전용 59㎡는 이달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거래가격인 16억원보다 8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송파구 '롯데캐슬 골드' 전용 95㎡도 올해 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업무·상업시설 접근성이 좋은 도심권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파트값 부담이 큰 지역에서 실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 수요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흐름은 면적별로 갈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은 3.86%, 중형은 1.53% 올랐다. 반면 소형과 초소형은 각각 1.00%, 0.81% 하락했다.
분기 지표에서도 대형 오피스텔 쏠림이 확인된다. 2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39%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대형 2.15%, 중대형 1.06%, 중형 0.27% 오른 반면 소형과 초소형은 각각 0.24%, 0.43% 하락했다.
오피스텔 시장 내부에서도 투자형 소형과 주거형 중대형 간 온도차가 커지는 셈이다. 소형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과 공실 부담에 민감한 반면 중대형 오피스텔은 실거주 편의성과 입지 경쟁력이 가격을 좌우하는 구조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도 중대형 오피스텔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세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 실수요자는 매매와 전세 사이에서 대체 주거지를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형 구조를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이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과 전세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는 분위기"라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대형 면적 위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상승세가 오피스텔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소형과 초소형 오피스텔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입지와 면적, 주거 기능을 갖춘 일부 단지 중심으로 가격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기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있지만 주택수 산정과 세제 부담이 남아 있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 대기수요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만큼 이를 비아파트 공급 확대의 한 축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주택수 산정 제외 등 제도 보완을 통해 민간임대 공급 확대와 아파트 매매수요 분산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