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위메이드, 저로부터 독립해,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성장할 것”
  • ▲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위메이드
    ▲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이 위메이드를 중국 알리바바 계열 투자사에 매각하는 배경으로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와 자원의 필요성을 꼽았다. 

    박 의장은 3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저는 제가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며 “지금 당장 무언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최종 절차까지 변함없이 이 자리에서 회사를 책임지고, 이 전환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매각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게임 산업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를 지났다”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위메이드가 그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이 그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미르(MIR)라는 IP는 중국에서 여전히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동시에 북미와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축을 온전히 성장으로 전환하려면, 그에 걸맞은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장은 “이번 결정은 위메이드가 그 시장들 속으로 본격적으로 나아갈 길을 여는 일”이라며 “시장이 게임에 기대하는 완성도와 품질의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 흐름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이 흐름을 앞서 이끄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위메이드는 그럴 역량을 가진 회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과 같은 회사다.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왔고, 기쁨도 아픔도 이 회사와 함께 겪었다”며 “머지않아 위메이드는 저로부터 독립하여, 더 크고 넓은 시장에서 멋지게 성장할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더 커지고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 손끝에서 위메이드의 다음 장(章)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위메이드는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39.33% 전량을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NeoPuls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 금액은 92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