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넷마블,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 경신 성과엔씨·위메이드·카겜은 매출 하락 … 신작 흥행 부진 영향본게임은 올해부터 … 다양한 신작 출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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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 Gemini
    지난해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게임 빅3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간 반면, 그 외의 대부분 게임사는 매출과 이익이 하락하는 그야말로 양극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적을 가른 핵심은 게임의 흥행이었다. 빅3가 기존 IP와 신작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반면, 대부분의 게임사는 신작 부재, 흥행 참패가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그야말로 빅3의 전성기였다.

    먼저 넥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신장,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조176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의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확장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8% 성장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는데, 이는 사옥이전을 위해 사용할 근로복지기금 816억원이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메가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성장이 주효했다.

    넷마블도 사상 연간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넷마블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8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신장했다. 해외 자회사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와 더불어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기존작의 지역 확장이 성과를 거뒀다.

    다만 게임업계의 축제분위기는 이들 빅3에 그쳤다. 다른 경쟁사들은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5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61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기존 IP의 매출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위메이드 역시 비슷한 케이스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6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줄었다. 영업이익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51.2% 늘었지만 흥행 부재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배경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에 따른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난 케이스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고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결국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장 큰 요인은 ‘흥행 신작’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들의 ‘절치부심’도 올해 본격적인 결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2’의 글로벌 서비스와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글로벌 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고 위메이드는 올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스팀(Steam) 플랫폼으로 확장, 차기 대작 ‘나이트 크로우2’와 ‘미르5’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슴미니즈(SMiniz)’를 선보이며 대형 신작 ‘오딘Q’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을 통해 PC온라인·콘솔 등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의 흥행과 글로벌 성과의 유무로 실적이 갈린 만큼 올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형 신작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부터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