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LIG D&A로 새 출발미국 법인 설립·라인메탈 협력으로 글로벌 확장5조 투자·유상증자로 인프라 확충 나서
  • ▲ LIG D&A가 사명을 변경했다. ⓒLIG D&A
    ▲ LIG D&A가 사명을 변경했다. ⓒLIG D&A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한다. 자주국방을 기치로 성장해 온 방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을 확충하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구미하우스 운동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익현 대표는 기념 인사말을 통해 “개방과 협력의 정신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토털 디펜스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G D&A는 50주년을 맞아 올해 4월 현재의 사명으로 거듭나며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는 1976년 미국의 나이키 허큘리스, 호크 등 원조받은 미사일 창정비를 맡는 금성정밀공업으로 설립 이후 2004년 LG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LIG그룹에 편입된 뒤 넥스원퓨처, LIG넥스원 등으로 사명을 바꿨다.

    앞서 45주년 당시 방산 위주의 순수 방산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민수 복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이제는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LIG D&A는 기존 유도무기를 넘어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전자전 등 첨단 무기체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최근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전자전기, 항공통제기 등 특수항공기 사업에서 연이어 수주를 이어가며 우주 분야에서는 천리안위성 5호 시스템·본체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천궁-II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회사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22년 UAE와 약 35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2024년 약 3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중동 내 입지를 넓혀 갔다. 이후 이라크도 조기 도입을 요청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국가에서도 천궁-II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LIG D&A의 천궁-Ⅱ가 발사되고 있다. ⓒLIG D&A
    ▲ LIG D&A의 천궁-Ⅱ가 발사되고 있다. ⓒLIG D&A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LIG D&A는 비궁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비궁은 2024년 7월 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중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현지법인 ‘LIG Defense U.S. Inc.’를 설립하며 현지 거점 확대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는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나토(NATO) 및 유럽 시장 공략에도 뛰어들었다.

    양사는 유럽 내 방공 수요가 커지는 것에 대응해 유럽 내 합작회사를 설립해 통합 방공 솔루션 제안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LIG D&A는 현지 공급망 구축과 공동 개발, 생산 협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정책 등 방산 블록화 흐름에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IG D&A는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 유럽 대표사무소를 개소하며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IG D&A는 위성체계, 차세대 공군 항공무장체계, 무인 플랫폼 등 뉴스페이스 및 유·무인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특수목적회사 케이디펜스그로쓰1호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형태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확보한 자금은 통합 방공망과 유·무인 복합체계, 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 및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LIG D&A는 2024년 ‘LIG Global Day’를 통해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 글로벌 방산기업 20위, 수출 국가 30개국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해 K-방산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작년 12월 발표한 ‘2024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서 LIG넥스원은 73위에서 60위로 상승했다.

    LIG D&A 관계자는 “지난 50년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기틀을 닦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50년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LIG D&A는 지난 3월 구미하우스에서 함대공유도탄-II 유도탄 조립·점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LIG D&A
    ▲ LIG D&A는 지난 3월 구미하우스에서 함대공유도탄-II 유도탄 조립·점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LIG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