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은 TKMS로, 한화오션 특수선 전략엔 아쉬움조선 3사 상반기 290억9000만달러 수주 180조원대 일감 확보고선가 상선 물량 실적 반영 본격화, 영업익 9조원대 진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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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K조선은 올해 상반기 총 290억9000만달러(약 44조4844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으며 본업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조선 3사가 180조원대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고선가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사상 첫 영업이익 9조원대 진입도 기대된다. 

    7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을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독일의 TKMS의 212CD급 잠수함에 밀렸다. 

    국내 조선사의 첫 북미권 잠수함 수출이자 K방산의 해양 분야 확장을 상징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북미 함정 정비·건조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특수선 사업의 분수령으로 꼽혀 왔다.

    다만 잠수함과 함정은 주가와 성장성 측면에서 강한 모멘텀을 만들 수 있지만, 현재 조선사의 매출과 이익을 실제로 밀어올리는 포트폴리오는 상선이다. 올해 상반기 들어 글로벌 선박 발주가 5년래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미국 LNG 프로젝트와 노후 탱커 교체 수요, 친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LNG선·원유운반선·FLNG 등 고부가 선박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6월 기준 함정 수주 달성률이 0.5%에 그친 반면 상선 수주 목표는 94.5%를 채웠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상선 수주 목표의 91.2%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은 이미 연간 목표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133척, 157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의 67.4%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원유운반선 2척 수주까지 포함해 상선 30척과 FLNG 2기 등 총 9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71%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VLCC 15척, LNG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25척, 43억5000만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잔고도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한다. 상반기 말 현재 공개된 각사 수주잔고를 단순 환산하면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주요 3사의 일감은 18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 전망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9717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사상 첫 9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고선가에 수주한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어 1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