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0평 생활용품 매장, 300평 대형 다이소로 확장확장 후 매출 3배 증가 … 주방·청소·뷰티·패션까지 구색 확대온라인에 뺏긴 생필품 수요 보완 … 원스톱 쇼핑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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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로마트 양재점 ⓒ김보라 기자
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평일 낮 시간대였지만 과일과 채소, 정육 매대를 오가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카트를 밀고 입구 기준 오른쪽 안쪽으로 들어가자 붉은색 다이소 간판이 눈에 띄었다. 천장 아래 걸린 간판은 매장 안쪽에서도 한눈에 보일 만큼 컸다.다이소 매장에는 주방용품과 청소용품, 욕실용품, 홈패브릭, 문구·완구, 포장·파티용품 매대가 길게 이어졌다. 한쪽에는 BEAUTY 화장품 간판 아래 헤어·색조 제품이 진열됐고 반대편에는 마네킹과 의류 매대를 갖춘 패션존도 자리했다. 여름 시즌 상품과 여행용품도 전면에 배치됐다.
장을 보던 고객들은 다이소 앞에서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췄다. 한 고객은 카트를 세워둔 채 조리도구와 수납용품을 살폈고 또 다른 고객은 티셔츠가 걸린 패션존 앞에서 상품을 집어 들었다. 신선식품을 사러 온 고객이 생활용품까지 함께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
- ▲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 다이소 매장 ⓒ김보라 기자
이곳에서 만난 60대 부부 김모씨는 "장을 보러 왔다가 다이소까지 들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생활용품은 따로 사러 가야 할 때가 많은데 여기서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다이소를 앞세워 생활용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 3일 기존 약 40평 규모로 운영하던 생활용품 매장을 300평 규모의 대형 다이소 매장으로 확장하면서다.
과거 일부 생활용품을 갖춘 수준에 그쳤던 공간이 주방·청소·욕실·수납용품은 물론 화장품과 의류, 건강기능식품까지 갖춘 전문 매장으로 바뀐 것이다.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따르면 다이소 매출은 확장 전보다 약 3배 늘었다. 매장 면적이 커진 데다 상품 구색이 늘면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품목 자체가 많아진 영향이다. -
- ▲ 하나로마트 양재점 다이소 매장 ⓒ김보라 기자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생활용품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고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 확대로 생필품 매출이 계속 빠지는 흐름이 있었다"며 "다이소가 들어오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생활용품 수요를 보완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하나로마트가 다이소에 주목한 배경에는 대형마트가 직접 생활용품 코너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가 있다. 생활용품은 품목 수가 많아야 하지만 회전율은 신선식품보다 낮다. 충분한 구색을 갖추지 않으면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고 구색을 늘리면 매장 효율이 낮아지는 부담이 있다.반면 다이소는 가격과 구색을 동시에 갖췄다. 1000~5000원대 상품을 앞세워 소비자가 부담 없이 집어 들 수 있다. 기존 마트 생활용품 코너보다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대표하는 매장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하나로마트 1위 점포다. 일매출은 약 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권도 넓다. 서초·강남은 물론 과천과 분당권 고객도 차량을 이용해 찾는다. 일반적인 동네형 마트라기보다 광역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는 대형 점포에 가깝다.24시간 운영되는 점도 강점이다. 오전에는 50대 이상 주부 고객이 과일과 채소, 정육 상품을 사러 찾고 야간에는 젊은 고객층이 들어온다. 새벽 시간대에는 식당과 요식업 종사자 수요도 있다. 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시간 제약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 입점 효과가 커질 수 있는 구조다. -
- ▲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 다이소 매장 ⓒ김보라 기자
농협경제지주 차원에서도 하나로마트 내 다이소 입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아성다이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하나로마트 내 입점 확대에 나섰다. 양재점 외에도 창동, 전주, 부산 등 주요 대형 점포에서 다이소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확장했다. 청주와 대전 등도 검토 단계에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필요한 생활용품까지 한 번에 살 수 있게 됐다"며 "신선식품 중심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생활용품 구색을 보완해 매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 다이소 매장 ⓒ김보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