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톰보이·보브, 리브랜딩 후 첫 해외 정식 매장국내 브랜드 정체성 유지하되 현지 기후 맞춰 상품 재구성싱가포르 기반으로 동남아 유통망·아시아 고객 접점 확대
-
- ▲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 전경ⓒ신세계톰보이
내수 소비 둔화로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국내 패션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도 대표 여성복 브랜드를 싱가포르에 나란히 선보이며 국내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장한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는 지난 14일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메트로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의 단독 매장을 각각 열었다. 올해 초 리브랜딩 이후 두 브랜드가 해외에 정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진출은 브랜드를 단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유통망 안에서 고객 접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을 높인 뒤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주요 국가로 사업 범위를 넓혀 해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싱가포르는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이 형성돼 있고 글로벌 명품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가 밀집한 시장이다. K팝과 K뷰티 등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신세계톰보이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여성복 브랜드를 동시에 투입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자유롭고 개성 있는 캐주얼을, 보브는 도시 여성의 생활 방식에 맞춘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앞세운다. 한류에 대한 관심을 실제 의류 구매로 연결하면서 폭넓은 여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상품 구성은 국내 매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현지 환경에 맞춰 조정했다. 연중 덥고 습한 싱가포르 날씨를 고려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제품을 확대했다. 냉방이 강한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벌을 겹쳐 입을 수 있는 제품도 강화했다.매장은 메트로 백화점 3층 글로벌 패션 브랜드 구역에 자리 잡았다. 인테리어는 국내 매장과 통일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고객이 상품과 공간을 통해 브랜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정식 매장 출점에 앞서 현지 수요를 검증하는 과정도 거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9월 메트로 백화점과 손잡고 싱가포르 파라곤 쇼핑몰에서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11일 동안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찾았고 매출은 당초 목표치를 웃돌았다.메트로 백화점이 싱가포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메트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2개 매장,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17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신세계톰보이는 싱가포르 매장을 두 브랜드의 해외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늘리고 아시아 주요 국가로 판매 접점을 확대해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를 국내 여성복에서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