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세정제 등 대책 마련, 방문객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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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분양시장에 불안감이 돌고 있다. 최근 이어진 분양 호황에 서둘러 모델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이던 건설사들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의 빅 이벤트인 모델하우스 오픈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 우려돼서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달 들어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대형마트에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고 있다.

     

    이에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한 건설사들은 현장에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는 등 충격 최소화해 나섰다.

     

    뉴데일리경제는 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한 현장을 집계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연기한 곳이 있는 가 하면 모델하우스 공사 마무리가 안 돼 연기한 곳도 있었다. 이날 오픈한 현장은 총 7곳dm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수치다.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곳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 '광주역 대광 로제비앙' △경기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 센트로601' △경기 안양시 박달동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경북 경산시 임당동 '영남대역 코아루 더 테라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롯데캐슬블루오션' △강원 속초시 동명동 'e편한세상 영랑호' △대구 동구 '안심역 코오롱하늘채' 등이다.

     

    반면 지난 4일 오픈예정이었던 '인천가정지구 대성베르힐'은 메르스 영향으로 오픈을 연기했다. 5일 오픈예정이었던 전남 여수 '여수죽림지구 호반베르디움'  등도 개관을 미뤘다.

     

    한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이 연기되면 운영비, 상담사, 도우미 인건비 등 손실이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청약 일정이 정해져 있어서 분양을 미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급한대로 손 세정제 등을 배치하며 메르스 예방책을 마련했다. 현장에 마스크를 쓰고 오시는 고객분들이 있으시지만 아직은 수가 크게 줄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당장 오픈을 앞둔 사업장이 문제다. 내방객 수가 급감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 ▲ 자료사진.ⓒ연합뉴스
    ▲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날 모델하우스 오픈 현장의 메르스 여파 체감도는 지역에 따라 달랐다. 오픈 직후 고객 운집 추세를 조사한 결과 메르스 확산 피해가 가장 큰 경기도권에서는 예상보다 고객수가 적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지방에서는 생각보다 고객수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권에 분양한 한 현장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고 온 고객이 다수 눈에 띄었다. 메르스 여파가 작용한 듯하지만 본격적으로 방문이 늘어나는 내일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구에서 분양한 한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오픈 직후 대기줄이 형성될 만큼 생각보다 분위기는 좋다"며 "딱히 마스크를 쓰고 온 분들도 거의 없어 아직 (메르스)불안감이 지방에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