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과정서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이 관건 지속가능한 예방·감시 대책 마련이 필수 지영미 질병청장, WHO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참석
  • ▲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방역체계 완화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신종변이 출현이 예상되고 고위험군 대처능력이 미흡한 실정임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WHO 발표로 국내에서 격리해제 등 조치는 당분간 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WHO는 30일(현지시간) 제 14차 코로나19 긴급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팬데믹 해제 선언을 미뤘다. 이번 긴급위원회 소속 위원 중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포함돼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전 세계적으로 높게 형성됐으나, 다른 호흡기 감염병 대비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저소득국가와 고위험군에 충분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종 변이 출현의 불확실성을 ‘유지’의 근거로 삼았다. 

    앞서 긴급위원회는 WHO에 “향후 팬데믹 종료 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예방·감시‧대응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진단, 치료제의 개발 및 승인에 대한 규제 관련 평가가 필요하며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체계(GISRS) 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WHO는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독려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체계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 및 결과 공유 ▲백신·진단·치료제의 접근성 강화 ▲다음 유행 대비·대응 국가 역량 유지 ▲위험도와 근거에 기반한 위기소통 강화 등을 회원국에게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