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수석부위원장 vs 윤석구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22일~24일 전자투표…박홍배 위원장은 국회 입성
  • ▲ ⓒ금융노조
    ▲ ⓒ금융노조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긴 채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금융노조가 새 위원장을 뽑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 27대 임원 보궐선거는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기업은행 노조위원장 겸임)과 윤석구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이 격돌한다. 

    김형선 수석부위원장의 러닝메이트는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과 김재범 금융노조 사무총장으로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 

    윤석구 후보는 신동신 우리은행 부위원장과 김명수 금융노조 부위원장(국민은행지부 소속)과 함께 기호 2번을 받았다. 

    입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은 시작됐으며 선거운동기간은 오는 21일 자정까지다. 

    선거는 22일 08시부터 4월 24일 18시까지 전자투표로 실시된다. 사흘간의 조합원투표에서 투표자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당선된다.

    김형선 후보 측은 국책은행과 외국계은행 출신 전‧현직 지부 위원장들이 포진했다. 

    정책공약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홍배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였던 만큼 기존 공약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현재 금노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노조 선거에서 △직무성과급제 도입 등 노동개악 저지 △주 4.5일제 도입 △‘은행점포폐쇄금지법’ 입법 추진 △공공기관 탄압 분쇄 및 자율교섭 쟁취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관치금융 부활 저지 및 금산분리 원칙 사수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금융노조 법률원’ 신설 △지부·협의체별 맞춤지원활동 강화 △금융노사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석구 후보 측은 4대 시중은행 중 3곳이 결집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출신 노조 임원이 모인 만큼 대형은행 지지세력을 결집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박 전 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지난 2022년 12월 재선에 성공한 박 위원장은 금융권 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현 정권을 심판한다는 의지로 지난 1월 임기 도중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