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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S 정연주 사장 연임을 둘러싸고 KBS노조와 KBS PD협회간의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KBS 노조는 연임저지 투쟁을 선언하며 정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반면, KBS PD의 상당수는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KBS PD협회는 13일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소속회원 945명 중 직급별 무작위 비례추출을 통해 선발한 450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노조의 저지투쟁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년간 KBS의 조직 및 제작체계에서의 정책 실시와 변화’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5.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과 ‘경쟁력’에 대해 좋아졌다는 반응도 각각 83.6%, 69.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KBS 노조가 지난 3월 KBS 구성원 4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정 사장의 연임반대 의견이 82.2%로 압도적이었다.
KBS PD협회의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KBS 노조는 12일 ‘부적절한 PD협회의 설문조사’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에는 지난번 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사장에게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던 KBS공영성, 경영성, 비전제시, 조직내부 결속력, 정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등에 대한 질문이 배제됐다”며 “조합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해노(害勞) 행위'에 해당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난했다.
PD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하면서 “노조는 건전하고 민주적인 PD집단의 의견 수렴을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