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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사장 연임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KBS 사장을 선임하는 데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필요하다는 생각하고 있으며 KBS의 정치독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추위 필요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9.9%가 ‘필요하다’(전적으로 찬성 38.9%, 다소 찬성 41%)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7.1%, ‘잘 모른다’는 답변은 3%에 그쳤다. 이중 사추위에 찬성한 799명을 대상으로 찬성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 52.3%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서(24.9%)’, ‘정치적 독립성 확보(22.1%)’ 순으로 나타났다.
KBS 노조는 지난 6월 30일로 임기가 만료된 뒤 게속 직무 수행 중인 정 사장 연임과 관련, 사추위 제도화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7월에 ‘사추위 쟁취’ 안건에 대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79.2%의 지지를 얻어낸 뒤 여의도 KBS 신관에서 단식과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7%(전혀 독립적이 아니다 13.7%, 별로 독립적이 아니다 54%)가 독립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독립적이라는 응답은 28%(아주 독립적 3.7%, 다소 독립적 24.3%)에 그쳤다. 주목할 대목은 전 연령대에서 KBS 정치적 독립성에 부정적 응답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 KBS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 677명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대통령 임명권 때문(37.3%)’, ‘정부여당의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지 때문(29.8%)’, ‘KBS 임직원의 공영방송 의지 부족(27.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법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