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6부 '편파보도사례-시사투나잇'입니다. 

    <시사투나잇>은 KBS 정연주 사장이 취임 직후 ‘개혁 프로그램’이라는 명분하에 신설한 3개 프로그램, 즉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 <인물 현대사> 중 하나이다. 모든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내세운 이 프로그램들은 야당과 보수단체로부터는 충분한 독립성을 발휘했으나, 안타깝게도 집권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그다지 독립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발연 등으로부터 ‘코드 프로그램’이라고 재명명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 누드 패러디 사건으로 물의를 불러 일으켰고, 한나라당이 ‘취재 거부’ 방침을 표명할 정도로 수많은 편파성 시비가 있었지만, 4년이 넘도록 방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사투나잇>은 항상 친노무현, 반한나라 성향을 기본으로 한 보도 태도를 보였지만, 북핵 문제에 이르러서는 ‘이성을 잃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편파성이 극심했다. 이에 북한 핵실험 이후 두 달에 해당하는 2006년 9월 11일부터 11월 9일까지 방영된 보도내용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진행자 멘트, 기자 리포팅, 외부출연자 발언 등으로 나누어 이들의 발언이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띠고 있는지 분석했다.

    * 외부 인터뷰 대상자의 90%가 북핵 문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북한 편들기 발언을 했음.

    편파 멘트 사례
    ▶ 북핵 관련 보도 중 진행자의 편파 멘트 사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만큼 국제사회 앞으로 강력한 제재로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경제 교류보다 더 유효한 수단이 있을까요? 어렵지만 남북 교류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겠죠.”
    - 2006년 10월 10일, 개성공단의 지속화를 주장하며

    ▶ 북핵 관련 보도 중 기자 리포팅의 편파 사례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 사태가 ……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북한의 핵개발이 가속화된 것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터입니다.”
    - 2006년 10월 11일, 대북 포용정책 지속화를 주장하며

    “영국의 가디언지는 자신은 대량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다른 나라의 핵을 억제한다는 미국 측의 핵확산 조약에 대해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10대 청소년들의 음주를 비판하는 행태라고 비꼬았습니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 미국이 대북 압박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보도 했습니다.”
    - 2006년 10월 10일, 서방 언론의 북핵 사태 보도를 소개하며

    ▶ 북핵 관련 비정치인 인터뷰의 편파 사례
    “핵실험 강행은 어찌 보면 큰 의미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결 구조의 온존이라는 것이 빚어낸 최악의 결과물이고 미국을 겨냥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기 때문에 …… 햇볕 정책의 총체적 실패로 보기엔 차원이 다른 문제”
    - 2006년 10월 9일, 김근식 경남대 북한학과 교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 관련

    ▶ 정치권 보도 중 진행자 주요 멘트
    “지난 1988년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래 생겨난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 한나라당은 과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네요.”
    - 2006년 9월 25일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 정치권 공방 관련 진행자 멘트

    총평 전체 주제 중 범여권에 유리한 주제는 21회, 한나라당에 유리한 주제는 2회로 10여 배에 가까운 편파를 보였다. 주요 자료화면에서는 이러한 편파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범여권에 유리한 화면이 18회인데 반해 한나라당에 유리한 화면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화면이 6회나 방송되었다. 진행자 멘트, 기자 리포팅, 외부출연자 인터뷰 등에서도 이와 같은 편파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북핵 관련 주제에 대해 분석해 보면 <시사투나잇>의 뚜렷한 반미친북적 입장, 친햇볕정책적 입장을 알 수 있었다. 

    저자소개
    최홍재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