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7부 '편파보도사례-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입니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방송위원회가 제출한 「2004년도 시청자불만처리 보고서」에서 ‘행정수도 관련 국정홍보성 방송과 대통령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청취자 의견을 소개한 것은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내용의 불만이 접수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7월 10일 시사저널은 ‘MBC 공정 보도 포기했나’는 제목으로 이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문제 삼은 바 있고, 심재철 한나라당 홍보본부장 역시 지난 2007년 4월 24일 “특정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명백한 왜곡 보도이고, 억지로 끼워 맞추기식의 보도”라고 비난하는 등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분석 대상과 시기는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중 ‘앗~ 뜨! 뉴스’를 대상으로 하였고 2007년 7월 2일부터 31일까지의 방송분으로 한정하였다. 내용분석 방법으로는 프로그램의 모니터링을 통해 범여권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관련 뉴스 주제의 선정과 배제, 진행자와 기자 리포팅의 공정성을 조사하였다. 

        ◇ 분석 대상 : MBC Radio,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中 ‘앗~뜨! 뉴스’
        ◇ 분석 일자 : 2007년 7월 2일~7월 31일 ◇ 분 석 자 : 유종원 

    우선 주제의 선정과 배제의 문제에 있어서 <표 10>을 살펴보면 총 86건의 주제 중 범여권에 긍정적인 주제는 6건이었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에 긍정적인 주제는 없었다. 반면, 한나라당에 부정적인 주제는 40건이었으나 민주노동당 1건, 범여권에 대한 부정적인 주제는 한 건도 없었다. 진행자와 기자 리포팅의 공정성을 측정함에 있어도 범여권에 대한 긍정적인 멘트는 16건이었으나, 한나라당에 부정적인 멘트는 52건으로 나타났다.

    편파 멘트 사례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처남의 부동산 문제로 또 다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면서요?”
    - 2007년 7월 2일, 김미화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요?”
    - 2007년 7월 3일, 김미화
    “김근태 전 의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말 그대로 범여권에서 한 알의 밀알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 2007년 7월 3일, 윤영욱

    ▶ “그렇지만 그동안 지리멸렬하던 범여권이 오늘 뭔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2007년 7월 4일, 윤영욱

    ▶ “이명박 후보 측은 사실 이런 부동산 문제들이 더 확산되기를 바라지 않고 있단 말이죠.” - 2007년 7월 6일, 윤영욱

    ▶ “지금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데 우리 정치권 기상도가 꼭 그런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정치권 여기저기서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이 한창입니다. 먹구름뿐만 아니라 천둥, 번개가 치는 벼랑 끝 싸움입니다.”
    - 2007년 7월 16일, 김미화/윤영욱 문답

    ▶ “그런데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내일 한나라당 청문회가 당 후보들에 대한 면죄부만 주는 것 아니냐 하는 이런 지적들이 있던데 어떤가요?”
    “그런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면죄부를 줬던 대표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습니다.”
    - 2007년 7월 18일, 김미화/윤영욱 문답

    총평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대한 공정성 논쟁의 가장 큰 쟁점은 프로그램의 정파성 문제이다. 한나라당 경선의 과열 양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한 과잉 편성과 친여적인 시각은 방송 보도의 양적 균형에 맞지 않았다. 방송이 엄격한 중립성을 요구 받는 상황에서 특정 이익집단에 치우치는 방송, 즉 공정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특정한 관점의 표현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진행자와 기자의 멘트를 들어보면, 특정 정당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개인의 가치관이나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또한 방송의 사실성에 있어서 주제의 선정과 배제의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데, 특히 이명박 후보의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방송은 시청자들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저자소개
    최홍재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