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는 자유주의연대가 발간한 <권력 저널리즘의 꽃, '코드방송 괴물 포털'>을 연재합니다. 12부 '오마이뉴스의 진실'입니다.

    ◆왜곡 편파보도와 포퓰리즘 선동 

    2004년 9월 MBC의 <100분 토론>에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서울대 이영훈 교수에게 “(위안부가)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종의 공창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주장은 일본 우익들의 궤변”이라고 따졌다. 오마이뉴스는 송영길 의원의 이 발언을 고스란히 이영훈 교수의 발언으로 둔갑시키는 기사를 내보냈다. 또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오마이뉴스의 그 기사를 근거로 이영훈 교수의 파직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자 이를 보도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열린우리당 여성위원회의 비슷한 성명을 근거로 또 우려먹는 포퓰리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영훈 교수에게는 항의전화와 욕설을 담은 이메일이 빗발쳤고 사무실은 계란세례를 맞았다.

    십여 년 전에 한국과 일본의 학자 십 수 명이 4년간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에 도요타 재단이 300만~400만 엔 상당의 연구기금을 지원했고, 여기에 서울대 안병직 명예교수가 참여했으며 그 결과로 나온 저서에는 연구비 지원이 명시되어 있었다. 2006년 12월,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 사실을 찾아낸 오마이뉴스는 안 교수를 친일파로 몰아세웠다. “이영훈·안병직, 조선의 근대화는 일본의 힘”,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 연구 활동” 등을 타이틀로 한 기획특집을 내보냈다. 같은 논리로 일본 자금 110억을 받은 오마이뉴스를 이완용에 비견되는 거대 친일파라고 한다면 과연 오마이뉴스는 뭐라고 말할까. 그리고 그 기사는 오마이뉴스 사이트에서 김종성(해당 기자)이나 안병직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시민기자였던 김종성이 한때 그 기사로 재미를 보았다가 반발이 심해지자 검색도 되지 않는 곳(해당기자 연재란)에 꽁꽁 감추어 둔 것으로 짐작된다. 한때 시민기자에 대한 차별대우 때문에 오마이뉴스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고, 지금도 이에 대한 불만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2004년 12월 빈민운동가 출신의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이 허위학력 기재로 당선무효형을 받았을 때 참으로 희한한 기사가 오마이뉴스에 올랐다. 고등학교 중퇴자라고 스스로를 밝힌 시민기자의 “강요된 허위학력 기재, 이상락은 무죄다”라는 기사였다. 노사모 대표를 지냈고 당시의 노혜경 청와대 비서관도 옹호하는 글을 노사모에 올렸는데, 이는 전형적으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오마이뉴스식 이중잣대이다. 이상락 의원이 열린우리당이 아닌 타당 소속이었더라도 과연 그런 기사가 나왔을까. 재밌는 사실은 알고 보니 고교 중퇴자라던 기자는 번연히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는 점이다.

    오마이뉴스는 기성언론의 기업지원 공짜 취재에 대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조선일보 등의 관행에 대해 맹비난을 해왔다. 그런 오마이뉴스의 기자가 2006년 12월 일인당 300만 원에 해당하는 경비를 KT&G가 협찬하는 프랑스 칸의 면세품 박람회 동행취재에 참여했다. 오마이뉴스는 비용을 KT&G에 정산하고 해당 기자를 징계한다는 답변을 했는데 그 뒷이야기는 없다.

    “오마이뉴스는 자사 기자들을 자칭 뉴스게릴라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인터넷에 잘못된 기사를 올렸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떠한 정정보도나 사과도 없이 조용히 삭제만 하는 오마이뉴스는 ‘치고 빠지기’식의 전형적인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는 언론이다. 명백한 오보를 내고도 이를 인정치 않은 점은 언론으로서의 양심을 버린 것이다.” 블로그http://blog.daum.net/newsbloger/12245425

    ◆시민기자와 양아치, 그리고 개구리

    앵벌이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였던 김영희는 2005년 9월 <극단 그리고>에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인즉, 본인의 허락 없이 기사(2004년 8월 30일자 기사 2건)를 귀 극단의 홈페이지 보도자료란에 무단 전재하였으므로 고소할 테니 합의하려면 80만 원을 입금하라는 것이다. 이에 극단대표 이대영 감독은 정치웹진 뉴라이트닷컴(현재의 뉴라이트폴리젠)에 <오마이뉴스는 앵벌이 불량기자들부터 척결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앵벌이 불량기자”라는 표현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법적 절차를 취하여 시민기자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하지만 결국 김영희의 고소 건은 무혐의로 처리되고 오마이뉴스는 아무런 대꾸 없이 결국 시민기자의 명예를 헌신짝처럼 내다버린 셈이 되어버렸다. 물론 시민기자의 긍정적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월급도 주지 않고 기업 등쳐먹게 내버려두는 앵벌이 양아치 기자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무책임하다면, 비겁하게 숨어서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고 빠지기만 한다면 동네 양아치 신문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보도를 위해 촛불시위를 제안하는 양아치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앵벌이는 비단 돈벌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언젠가 방송사 PD가 수달을 갖다놓고 수달 서식지를 발견한 것처럼 촬영을 한 것이 들통 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오마이뉴스도 다르지 않다. 2002년 11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광화문 촛불시위를 인터넷으로 제안한 사람과 이를 보도하여 그해 오마이뉴스가 제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시민기자가 동일인이었음이 대선이 끝난 다음에 밝혀졌다. 당시의 촛불시위가 대선에 끼친 엄청난 영향을 고려할 때, 그리고 인터넷의 의제설정기능이 이처럼 조작에 가까운 정체불명의 형태로 앵벌이에 의해 정치여론이 커다란 영향을 받을 때, 그 앵벌이를 키우고 고무하는 오마이뉴스를 언론이라 할 수가 있을까. 몰랐던 척 사후에 사과문답지 않은 사과문을 올리며 치고 빠지는 오마이뉴스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앵벌이들의 집합소인지, 또 지금도 어떤 식으로 기사 앵벌이 짓을 하고 있을지 알 길이 없다.

    개구리가 되어 올챙이를 핍박 오연호 대표의 책에 의하면 초기에 오마이뉴스는 엄청난 모멸과 모욕을 받았다. 인천공항 출입기자실에서 내쫓기고 노무현 후보 인터뷰가 제지당했다. 오 대표는 당시의 회고에서 “언론은 기득권을 지키려 했고 정부는 그런 언론의 눈치를 보며 정보강국에 기여하려는 신생 인터넷 신문 기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데 인색했다.”라고 썼다. (하지만)그 어려운 청와대 기자실 출입권을 받았을 때 이미 오마이뉴스는 올챙이 시절을 모조리 망실한 개구리가 되어있었다.

    아직까지 청와대는 우파 인터넷 언론사 중심의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원사들에게는 청와대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검증을 이유로 몇 개월째 보류하고 있으며 출입이 허용된 오연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인터넷언론협회 등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기성언론의 눈치를 보며 신생 인터넷 언론에 동등한 기회를 주는 데 인색했던 정부로부터 받은 모멸과 모욕을 그대로 돌려주는, 바로 그 기득권의 당사자가 오마이뉴스가 된 것이다. 오 대표 스스로 출입금지 기자실을 ‘새소식 샘터’로 바꾸자고 제안한 사람인데 지금은 “당신 나가! 글자도 몰라?”라고 소리치는 핍박자로 변해버렸다. 어쩌면 진보의 이름으로는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오만의 소신일 수도 있다. 오 대표는 “명성은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스스로 책에 썼다.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관행을 개혁한 이후 오마이뉴스의 명성과 개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뿐이다.

    ◆오마이뉴스의 기획, ‘김대업 병풍’

    오마이뉴스가 기획했거나 또는 했을 것으로 확신하는 가장 성공한 정치공작적 보도의 대표적인 경우는 김대업 병풍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촛불시위이다.(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했음.) 너무도 유명한 병풍은 다 알다시피 전과 6범의 파렴치범 김대업을 의인으로 승격시키고 이회창 후보를 낙선시킨 작품 중의 작품이다. 

           <김대업 사건 관련, 오마이 뉴스 보도와 법원판결>

    오마이뉴스는 2002년 5월 21일, 3월에 출소한 김대업을 인터뷰하여 우선 그가 박노항의 천적이자 병역비리전문 민간수사관이라고 추켜세웠다. 일부 언론에 의해 언급된 김대업의 두세 가지 전과에 대해서는 병역비리 수사와 연관된 음해라고 김대업의 대변인 노릇을 했다. 오마이뉴스는 <병역비리 덮는 자들과 전쟁선포, 시한폭탄 출소 관련인사 초긴장>이라는 타이틀로 본격적인 병풍의 시작을 알렸다. 동시에 주간지 <오마이뉴스 2002>를 통해 병적기록부 위변조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폭로를 시작하였다. 기사의 파장이 커지자 오마이뉴스는 대대적인 이슈화를 위해 병역비리 특별취재팀까지 꾸렸다.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합작 민주당에서도 병풍조사특위를 만들고 당시 천용택 의원이 김대업을 만나 득표의 유효한 수단으로 삼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민주당을 대신하여 당시 민주개혁국민연합 공동대표였던 이해학 목사와 임중률(법명 효림) 씨는 김대업 씨의 정치적 활동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업을 매개로 오마이뉴스의 전면적이고 주동적인 폭로기사에 민주당과 민주개혁국민연합이 합세하여 운동권식 대중정치선동으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전방위로 공격한 것이다.

    7월 31일 진행된 김대업의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6․13 지방선거의 승리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노무현 후보를 상당한 정도로 추월하는 상황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순식간에 절반 가까이 떨어뜨렸다. 그리고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병역비리의 온상으로 만들어 그해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당선의 1등 공신이 되었다. 10월에 김대업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검찰의 중간발표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2005년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김대업은 실형을 선고받고 오마이뉴스는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미 큰 판이 끝난 다음에 내려진 정치적으로 허무한 판결이었다. 오마이뉴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항상 오마이뉴스는 노무현 후보의 편에 서있었다.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4대 정치공작이라고 명명했던 폭로의 중심에는 항상 오마이뉴스가 있었고 대선 후에는 모두 허위로 판명되었다. 치고 빠지는 선수 오마이뉴스는 대항언론으로서 황색 코드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그 진가는 지금도 여전하다.

    저자소개
    최홍재
    1968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과 뉴라이트은평연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배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중연대사업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치웹진 뉴라이트폴리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