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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한국에 송환되는 16일, 우파진영은 KBS와 MBC 두 공영 방송사에서 '공정 방송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파진영이 공정 방송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KBS와 MBC가 김씨를 이용한 편파방송으로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파 시민단체와 인터넷 매체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의 편파방송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한국인터넷미디업 협회 등 19개 단체,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KBS는 공명선거의 적"이라며 "지난 2002년 대선, 2004년 탄핵정국과 총선 등 선거때마다 발작해 살인적 편파방송으로 원천적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KBS가 선거때만 되면 편파방송으로 언론의 생명인 사실보도와 공정성을 포기하고 친북좌익세력과 좌파정권에 봉사함으로써 언론으로 위장한 선동기관이 됐다”며 “반언론-반국가적 범죄행위를 하는 기자와 PD를 조사하여 반드시 법적으로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이석연 공동대표는 "KBS가 사용하는 주파수는 국민들의 공공재이다. 따라서 KBS는 국민 대다수의 보편적 생각을 방송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결탁한 KBS 지도부는 국민에 반하는 편향적 방송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뉴데일리 김영한 대표는 "KBS는 조중동 등 보수 언론사들을 비판하지만 경우가 다르다"며 "보수 언론들은 엄격하게 따져 사기업이다. 사기업인 조중동과 달리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절대적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김종일 상임대표는 "KBS의 지도부는 정권과 결탁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영국의 BBC처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변철환 대변인은 KBS 중견간부들로 구성된 ‘KBS 발전협의회’가 2004년 발표한 선언문에서 ‘KBS는 어느 정권 때 보다 더욱 철저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됐다’고 한 점을 제시하며 “얼마나 권력 하수인 짓을 하면, 외부의 비판은 물론 내부에서조차 그런 선언을 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시간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도 '편파방송보도감시국민연대'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MBC의 공정방송보도를 기원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MB연대 박명환 대표는 "김씨가 귀국하면 그의 말이 언론에 의해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언론이 공정성을 잃고 왜곡 보도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해 이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