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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쫙 퍼지니까 바로 잡는데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4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장 장관은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순방을 수행한 이후 '작업복 근무'를 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장 장관은 이날도 감색 점퍼 차림에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 뉴데일리 그러나 장 장관은 귀국 후 예상치도 못한 언론 보도와 여러가지 소문을 만나게 됐다. 장 장관은 "이틀 후 귀국해보니 농식품부 간부들이 난리가 났더라"며 "'농식품부 장관이 양복입고 넥타이 매고 다닌 걸로 대통령께 핀잔을 들었다'는 것과 '우리 농업 보조금이 축소된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딱 떠 있었다"고 전했다.
장 장관은 곧바로 이튿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가지 오해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설명을 하니 100% 이해를 하더라. 일부 언론은 오히려 그 진의를 밝히는 기사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장 장관 표현대로 '100%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장 장관은 "최근에도 한 모임에 갔더니 '아직도 이 옷(작업복)을 계속 입어야되느냐'고 묻더라"면서 "이틀만 (소문이) 돌게 되면 그 뒤에 커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거 같더라"며 허탈해했다.
장 장관은 지난해 촛불시위를 거치며 만들어진 현 정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여기에 비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이미지가 '그 때, 그 사람들'에 의해 이런 식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그 다음에 정부가 가진 진정성을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주말마다 농촌을 찾고 농민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는 장 장관은 "농업부분에서도 오해가 많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 대통령이 진짜 농업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장 장관은 "장관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다면 어떻게 장관이 될 수 있었겠나"면서 "내가 이 대통령의 대변자라고 자처하며 나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농민들을 만날 때마다 '이 대통령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며 농업지원 문제역시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이익이 가게끔 고심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여러 회의에서 강조한 뜻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맹목적인 반대를 외치는 일부 시위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긴 안목에서 볼 때 지금을 '국운상승기'라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더 발전해왔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진짜 그런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더 힘을 합치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그런데 뒷다리를 잡고 그렇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일(반대)만을 위한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그게 직업인 것은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런 문제는 해결돼야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한번 쫙 퍼지고 난 뒤 바꾸자면 힘이 든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도 이 대통령의 진심은 분명히 전달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다음 년도 예산이라든가 여러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드러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