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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평균 75달러까지 오르겠지만 2008년과 같은 단기 급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60달러, 내년에는 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정부는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는 올해 배럴당 60달러, 내년에 75달러를 전제로 경제 성장률 전망과 정책 운용을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배럴당 65~75달러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세계경기 회복이 진전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수급여건 등을 감안할 때 2008년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이같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내년에도 물가가 2~3%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정부의 국제유가 전망과 맥을 같이했다. KDI도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0.7%, 내년 4.2%의 파격적인 성장률 예측치를 설명하면서 "올해 원유도입단가가 작년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연평균 배럴당 60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2010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낸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배럴당 61달러, 내년에 83.9달러로 예측하는 등 민간연구기관은 올해 배럴당 60달러대, 내년에 70~80달러대로 전망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