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가 10월 1일부터 새롭게 바뀐다.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달 1일부터 사용자 중심으로 레이아웃을 바꾸고 소통기능을 강화한 홈페이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청와대는 새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과 커뮤니케이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메뉴는 바로 '자유게시판'. 먼저 사용자가 주요 키워드를 지정하고 정렬이 가능한 '태그' 기능을 추가해 자유게시판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메인화면에는 자유게시판의 태그를 노출, 사용자 편의를 추가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홈페이지의 트래픽(통신량 초과)의 상당수가 게시판이었으며 이는 그만큼 주로 사용하는 메뉴라는 뜻"이라며 "과거 일방적인 홍보 중심으로 홈페이지가 운영됐다면 작게나마 소통구조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답변기능을 추가해 답변이 필요한 정책, 혹은 현안 관련 글에 대해서는 청와대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작성하게 된다. 실제로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여덟살 여아를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일명 '나영이 사건'의 범인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된 것과 관련, "보도와 인터넷을 보고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 앞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전날부터 하루 사이 '나영이 사건'과 관련한 2000여건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

    이 대통령은 "평생 그런 사람은 격리시키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한가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마음이 참담하다"며 "이런 반인륜적 범죄자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생각까지 든다"고 깊은 충격을 표현한 뒤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리대책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번쯤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청와대 홈페이지는 주요 뉴스와 정책, 동영상을 메인화면에 사진과 함께 배치해 간단한 마우스 동작으로 메뉴를 확인하고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해 폭발적인 네티즌 참여를 이끌었던 '내 앨범 속의 대통령' 코너를 상시 개설하고 정기적으로 수상작을 선정,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