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대규모 생명산업 특화단지가 화성시 일대에 조성된다. 경기도와 화성시, 한화그룹은 오는 2012년까지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에 1.74㎢(53만평) 규모의 '경기화성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10일 오전 화성시 광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바이오밸리 조성협약식을 열었다.

    바이오밸리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하여 도내 최대의 생명산업 특화단지로 관련 R&D 시설이 집적될 광교 ‘바이오폴리스’와 함께 생명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바이오밸리 조성으로 단지 내에서만 기업유치 효과가 고용 6500명, 연생산 3조1300억원, 연소득 1조2270억원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국토해양부 입지원단위 산정방식을 적용해 추계해본 결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고용 2만3500명에 연생산 11조2990억원, 연소득 1조227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모두 570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밸리 조성은 한화그룹에서 시행한다. 경기도는 바이오단지 조기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정승진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해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 박재돈 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천창필 바이오협회 부회장과 제약업계 기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07년부터 제약산업에 국제생산관리기준(CGMP)이 적용돼 공장 신증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전용단지 공급 건의를 받아들여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게 됐다"며 "바이오 기업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데 성패가 달려 있으므로 광교에는 R&D 시설을 모아 '바이오폴리스'를 조성하고 화성에는 생산 시설을 모아 '바이오밸리'를 만들어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갈 쌍두마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환 경기바이오센터 본부장은 "광교에 현재의 바이오센터 외에도, 제2바이오센터와 BT-컴플렉스(생명과학기술단지)를 추가로 세워 바이오폴리스로 조성하고 신약 육성, U-헬스 기술 개발, 의료기기 명품화 사업 등을 추진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한 문석 한화그룹 상무는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세계 최고 명품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부지 안에 0.22㎢(7만평)의 자연습지를 살려서 철새가 날아드는 수변공원과 자연학습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배치해 시민에게 365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문 상부는 "대규모 습지에는 수서 동식물이 폐수를 정화한 청정한 물로 재활용까지 하는 '물 순환 산업단지'를 만들어 시민이 24시간 수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단지 안의 모든 전선을 지중화해 기업에는 '전봇대 없는 산업단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