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사는 사람들도 있고 못 사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이 자유민주주의를 한다는 나라들입니다. 자유를 강조하다 보니 빈부의 격차가 심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가난한 사람이 내일 부자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 그런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무너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가진 자들이 규모 있게 살면서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부호들, 헨리·포드나 존·디·로크펠러나 앤드류·카네기 같은 사람들이 국민의 존경을 받게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매우 인색한 사람들이었지만 큰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유익한 일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큰일 났습니다. 부자들이 자기들의 사회적 책임을 전혀 무시하고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있는 것 같아 큰 걱정입니다. 큰 호텔에서 수백 개의 화환을 세워놓고 아들·딸의 결혼식을 호화판으로 벌이는 지각없는 부모들! 아이들 결혼식에 몇 억을 쓴다니 그게 어디 제정신입니까.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그 꼴을 보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만있겠습니까.

    아이들 돌잔치를 큰 돈 들여 유명 호텔에서 하는 철없는 젊은 부모들 - 그런 짓은 어린 것들의 장래를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주하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칼을 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김정일이 이 사람들을 충동질 하고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를 가능성도 생각은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