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법인이 통합추진단을 구성, 향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등 합병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사의 통합법인인 '포스코 ICT'는 엔지니어링·프로세스 오토메이션·IT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 그리드, u-에코시티 등의 그린IT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여 내년도 매출 1조 2000억원,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사업을 위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엔지니어링과 IT기술을 융합하는 한편 포스코건설과 협력관계를 구축, 건설·환경·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분야에서는 제철소 자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철강기업과 제지·시멘트·제약 등과 같은 타 산업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IT서비스 사업은 교통 등 SOC 영역에 집중하는 한편 전통사업과 IT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 선정한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서는 ‘에너지관리센터’를 구축, 전기 수요처의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각 시간대별로 주 전력과 태양광 등과 같은 분산전력원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ICT는 포스콘의 분산전원 제어 및 에너지 관리기술과 포스데이타가 보유하고 있는 무선 통신기술, 관제시스템 구축 기술을 접목하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추진방식에 있어서도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우선 포스코 패밀리 대상의 사업을 추진,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이후 대외사업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의 전력 소비처인 포스코를 대상으로 초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스코파워(발전사업자), 포스코건설(발전소건설) 등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대외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ICT는 그린IT 분야의 신규사업과 양사가 추진하던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해 포스코 그룹의 기존 성장동력인 철강, 건설, 에너지를 잇는 신규 성장사업의 한 축을 담당, 2018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스코의 '비전 2018'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그룹내 IT와 전기·제어 분야의 강점을 가진 양사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녹색성장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너지 창출과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대외 비즈니스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콘은 엔지니어링 및 자동화를, 포스데이타는 IT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해 온 기업으로 사업영역이 유사해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양사는 지난달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을 위한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내달 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을 받고 내년 1월 22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