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 유예 요청이 신중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두바이 최고재정위원회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바이월드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신중하게 준비된 것이며 두바이월드의 특수한 재정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바이 정부는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충분히 파악하며 두바이월드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시장과 채권단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두바이월드의 채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정부 개입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두바이 정부는 정부 소유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을 내년 5월 30일까지 6개월간 유예해 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두바이월드의 부채 규모는 총 590억달러(한화 68조원)에 달하며, 내년 5월까지 상환 또는 재융자받아야 하는 부채도 56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셰이크 아흐메드 위원장은 "대부분의 국제도시처럼 두바이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위기를 겪었다"며 "그러나 교통, 금융의 허브 지위에 오를 수 있게 한 고도로 발전된 인프라는 두바이를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