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정보통신연구소로 꼽히는 미국 벨연구소((Bell Labs)가 17일 서울 상암동 DMC 서울시산학협력센터 내에 서울 벨연구소(Bell Labs Seoul)를 17일 개소한다. 이날 서울시와 고려대학교, 벨연구소는 협약을 맺고 5년간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 벨 연구소 개설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17일 세계유수연구소 산학연 연구지원 대상사업으로 벨연구소를  선정해 5년간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지 꼭 1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세계 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함 벨의 이름을 따서 1925년 설립된 벨 연구소는 연구진 2만5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트랜지스터, 레이저, 태양 전지, 통신위성 등 신기술 산실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했고 5만여건 이상 특허를 출원 획득했다. 서울 벨 연구소는 중국 인도에 이은 아시아 지역 세 번째 연구소다.

    서울 벨연구소는 벨 연구소의 전문인력, 장비, 시설 등을 연구 프로그램에 활용해 광대역 컨버전트네트워크를 위한 서비스 이용 및 관련기술 등 신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국내기업에 기술 이전도 할 예정이다.

    벨 연구소에서는 연간 연구인력 18명이, 고려대에서는 교수 12명이 각각 참여한다. 2010년부터는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도 대학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어서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유수 연구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연구 시너지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시는 서울의 IT산업 경쟁력이 한 차원 높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연구소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수 고대 총장.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연구소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랜디 자일스 서울 벨연구소 소장은 연구소 시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