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Workout)' 돌입과 관련, "주력 계열사 두 곳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데 따른 경영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이를 실행함으로써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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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 연합뉴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 두 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 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대우건설 매각 건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 아래 후속 처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이외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강력한 '구조조정'은 물론 '오너의 사재 출연'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30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김영기 수석부행장,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박삼구 명예회장의 사재출연과 워크아웃 신청 배경'에 대한 기자설명회에서 그룹 측은 박 명예회장의 경영권은 일단 보장하되 석유화학 지분이 대부분인 담보주식을 채권단에 위임, 전부 매각 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단 금호석화와 금호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선 양사가 흑자기조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 채권단 협조를 통해 최대한 '정상화'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산업은행이 30일 밝힌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 주요 내용.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에 의한 정상화 추진.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은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협의를 통하여 자체 경영정상화 추진.
    △채권금융기관(대우건설 FI 포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출자 전환 등 채무재조정.
    △금호그룹 계열주 및 특수관계자의 보유주식 및 자산의 채권단앞 담보제공 및 처분위임을 통한 책임 이행.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방안이 확정될 경우 산업은행 PEF가 대우건설 주식 50%+1주 인수 추진.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PEF를 설립하여 금호생명보험 인수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