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0대 그룹은 금년 투자계획은 지난해에 비해 16.3% 증가하고, 신규채용은 전년대비 8.7%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이 지난해 74조8013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87조15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신규채용인원은 7만2863명이었던 작년보다 8.7% 증가한 7만9199명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계획은 시설(64조7307억원)과 R&D(22억2843억원)을 합친 것으로 해외투자와 지분투자를 제외한 국내투자에 한한 것이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2008년에 비해 8.6% 감소한 74조8000억원이었으며, 시설투자액은 13.9% 감소했고 R&D 투자액은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설투자가 감소했던 반면, 각 기업들이 위기 이후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R&D 투자는 늘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 작년 한해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인원은 총 7만2863명으로 2008년에 비해 13.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일자리 지키기, 일자리 나누기 등 노력에 힘입어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고용은 2008년 87면9488명보다 1.6% 증가한 89만3117명이었다.

    전경련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실질적인 일자리 만들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창출을 저해하는 제약요건을 해소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세계 최하위 수준인 노동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노동 유연성을 저해하는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체근로 금지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를 손질하고, 여성과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형태를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회 계류중인 지주회사 관련법안의 조속한 처리, 서비스업의 진입장벽 철폐,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규제 완화를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함께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