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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미국의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나서면서 문자메시지 기부로 1천만 달러가 모였다.
워싱턴의 비영리 기부단체 '모바일 기부재단(MGF)'의 짐 매니스 대표는 15일 아이티 피해를 돕기 위한 기부 문자메시지가 초당 1천개씩 몰려들어 지금껏 1천만달러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단일 사건에 대해 모인 성금으로는 최고 기록이며, 모금액은 지금도 쑥쑥 늘고 있다.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미국 적십자사에 '아이티(Haiti)'라는 문자를 보내거나 아이티 출신 힙합 가수 와이클리프 진이 지난 2005년 모국을 돕기 위해 설립한 옐레 자선재단에 '옐레(Yele)' 라는 문자를 보내 한 번에 5~1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미국 적십자사의 나디아 폰티프 대변인은"이 정도 액수의 금액이 모인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현재까지 모인 3천700만 달러의 성금 가운데 800만 달러가 휴대전화 기부를 통해 모였다고 전했다.
통신회사 버라이존이 적십자사에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는 등 AT&T와 티-모바일USA 등 미국 대형 통신회사들도 휴대전화 기부 물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음악 채널인 MTV도 모금 운동을 위해 '아이티에 희망을(Hope for Haiti)' 이라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단돈 10달러만 기부하면,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부를 독려했고, 지젤 번천과 브래트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 등 유명 인사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겪은 다른 나라들도 아이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사이클론 '아일라'에 직격탄을 맞았던 방글라데시도 구호팀과 의료진을 아이티 현지에 파견했다. (연합뉴스=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