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공중부양’과 MBC PD수첩의 잇단 무죄선고로 온 나라가 갈등을 겪는 속에서 MBC가 전혀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를 외면해 구설수에 올랐다.
    MBC는 22일 메인 뉴스보도 시간인 저녁 9시 뉴스데스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융개혁과 국내 파급효과를 톱뉴스로 다루고 아이티 지진피해 등에 대해 상세한 보도를 했지만  30분이 넘는 보도 중에서 사법부 파동에 대한 것은 단 1건도 없었다.

    이에 반해 KBS는 같은 시간대 뉴스9에서 ‘보수단체 반대집회…사법부 비판 도 넘어’와 ‘정치권 우리법 연구회 논란, 법원 내부로 번져’, ‘여야, 사법 개혁 추진 확대 동상이몽’ 등 3건의 기사를 다뤘다.
    또 SBS는 ‘논란의 중심 우리법연구회…좌편향 논란 가열’과 ‘법원-검찰 불안한 휴전…민감한 사건, 줄줄이’라는 제목으로 두 건을 보도했다.

    22일 MBC 뉴스데스크 편성표 ⓒ MB화면 캡쳐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노영(勞營)방송이라는 별명을 가진 MBC가 국민들에게 개혁을 다짐하더니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나라 전체가 들끓고 있는 사건에 대해 단 한 줄의 보도도 외면한다는 것은 스스로 편파언론임을 다시 한번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PD수첩 왜곡보도를 언론의 자유라고 미화하더니 이젠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외면하는 것도 언론의 자유라고 강변할 판”이라고 비웃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편 이 같은 22일 뉴스데스크 편성에 대해 MBC 뉴스데스크 관계자는 “의도를 가진 편성이 아니고 누구의 지시를 받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