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 통해 법원 압박하나?
    MBC PD수첩은 1월26일 밤 방송에서 '아레사 빈슨의 사인과 관련한 어머니와의 인터뷰 내용'이라는 것을 공개했다. 번역 자막과 관련, 초벌 번역본 및 1, 2차 자막의뢰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산 쇠고기 관련 허위 보도에 대해 고등법원에서 정정보도 판결을 받고서도 형사재판 1심에서 문성관 판사로 인해 무죄 판결을 받더니 기세가 등등해진 모양이다. 

    우선 아레사 빈슨에 사인에 대한 인터뷰를 이제서야 공개하는 것은 모양이 우습다. 재판 과정에서는 온갖 핑계를 대며 원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검찰의 압수수색도 물리력으로 저지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새로운 자료가 있다'고 선언하는 것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입증할 뿐이다.
    또한 빈슨이 처음부터 CJD를 '인간광우병'이라 지칭하는 말을 했다면 PD수첩 제작진은 왜 방송 직전에 CJD를 vCJD로 바꿨단 말인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PD수첩 방송 내용에 대한 의혹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이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변호에 이용했다는 점이다. 현재 PD수첩 제작진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다. 검찰이 즉각 항소를 했기에 재판은 2심, 3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피고'인 PD수첩 제작진이 자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공영방송에서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를 한다는 것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린 폭거다. 범죄를 저지른 경찰이 자신을 직접 수사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것이 MBC 노조와 좌파세력이 그토록 강조해 온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면 기가 찰 노릇이다. 

    아마도 MBC PD수첩 제작진은 문성관 판사의 1심 판결 이후 승리감에 젖어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이런 상식 이하의 판결을 감싸는 이용훈 대법원장 등의 존재로 인해 눈에 보이는 게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와 다름아니다. 조만간 2심이 시작될 것이고, 문성관 같은 자가 단독판사로 판결하지 않는 한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MBC PD수첩 보도가 허위보도였다는 것은 이미 고등법원 판결을 통해서도 확인됐으며, MBC도 사과방송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MBC는 MBC논평, PD수첩등을 통해 자사판결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자 법원을 압박하고 있는 행태를 멈추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