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END REPORT Fiㄹ4’에‘헬’S 키친 시즌5’?
    난수표같이 난해한 TV프로그램 제목 및 자막들이 난무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8일 지상파와 케이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 및 주말 연예오락 프로그램 자막에서 사용되고 있는 잘못된 언어사용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언어특별위가 ▲지상파 5개 채널 및 케이블 6개 채널의 프로그램 제목과 ▲지상파 3사 주말 저녁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사용된 자막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상파 및 케이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목 분석 결과 ▲ 로마자나 한자로 표기한 제목 ▲ 로마자나 한자와 한글을 섞어 표기하는 제목이 주요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케이블방송은 전체 제목 중 63.5%(61편/96편)가 외국어 및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TREND REPORT Fiㄹ4”와 같은 국적불명의 제목까지 등장하고 있어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함께 실시된 지상파 방송 3사 주말 연예오락 프로그램 자막사용 조사에서는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및 ▲비속어 은어 통신언어 ▲인격 비하어 ▲부적절한 기호 사용 등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위해 ▲“간보기”, “낚였다”, “꿀벅지” 등의 비속어 은어 및 ▲“뚱보” “사기꾼” 등 상대의 외모나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됨으로써, 어린이․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위원회는 “조사결과 방송을 통한 우리말 파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제작진의 자율적인 시정 노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