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상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인 신세계몰의 회원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다. 820만 회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90만 회원의 실명, 주민등록번호, ID, 비밀번호, 집주소 등이 포함됐다.

    11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국 해커로부터 신세계몰 등 인터넷 회원 650만 명의 ID,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구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로 20대 채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수사대는 “채씨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국 해커에서 70만원을 지불, 국내 유명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인 신세계몰과 문자메시지 전송업체, 내비게이션 판매업체, 도박사이트 등 7곳의 인터넷 회원 650만 명의 개인정보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채씨는 이렇게 구입한 개인정보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광고를 내고 지난달 25일 4명에게 6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된 650만명 가운데 신세계몰 회원정보가 약 390만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 수를 감안하면 10%에 이르는 수준이다.

    현재 인천경찰서를 통해 개인정보유출을 조사중인 신세계몰은 은 “해킹흔적은 찾지 못했다”며 “경찰 측에 정확한 정보를 넘겨받지 못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중국 해커들은 이 개인정보들을 여러 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세계몰은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질 것 전망이다. 특히 사이트가 다르더라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같은 패턴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제2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