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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의 무선인터넷 공유기 AP(Access Point) 이름으로 설정된 ‘MB OUT!’은 18층에 입주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설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려면 ‘MB OUT!’이라는 문구를 클릭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문구는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당시 시위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외치던 구호다.
언론노조가 설정한 AP는 프레스센터의 19층 기자회견장, 20층 국제회의장 등에 도달해 ‘MB OUT!’이라는 문구를 클릭하면 누구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에 프레스센터의 임대인인 언론재단은 정상적인 공공시설 운영에 피해를 준다며 7일 공식적으로 두 차례에서 걸쳐 명칭변경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언론노조는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MB OUT!은 일종의 고유명사가 아니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언론노조가 무선공유기 명칭을 정치적 투쟁을 목적으로 하는 구호로 설정, 19층과 20층에서 무선인터넷망 사용 시 자동 노출케 해 정상적인 공공시설 운영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의 19층과 20층은 내외신 기자회견이나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는 특수 공공시설”이라며 “다른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강력하게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는 집행부 회의를 거쳐 8일까지 AP 이름 변경에 관한 답변을 언론재단에게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