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프로덕션의 인기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진이 인건비를 과다 책정한 다음 이를 되돌려 받는 식으로 지난 10년간 20억원을 챙겨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개혁시민연대(이하 방개혁)는 15일 “MBC 프로덕션의 프로그램 제작 및 인사에 비리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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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캡처 
    방개혁은 “외국인 용역공급회사 ‘화랑’의 K사장이 ‘지난 10년 동안 인건비에서 작가료를 대납해줬다’며 이를 본사 감사실에 직접 제보했다”면서 “즉 외국인 출연료를 높게 책정한 다음 화랑의 K사장으로부터 작가비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되돌려 받아 본사 외주제작부 PD에게 일부를 상납해왔다”고 주장했다.
    MBC 프로덕션은 방송법 상 의무외주비율고시를 지키기 위해 방송법을 근거로 1991년 만들어진 100% MBC 출자 회사이다.

    방개혁은 “현재 추정으로는 담당 PD를 비롯한 일부 제작진이 지난 10년간 20여억 원을 작가료란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챙겨왔으며 제작 관련자 외에도 예산을 관리하는 담당자들도 몇몇 PD들로부터 그 중 일부를 받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사원은 PD들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 향락비로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개혁은 이어 “이 같은 비리의혹에 관해 새로운 MBC 경영진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 진위를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사내 감사실에 진정 및 제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와 배경 또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