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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민노당의원이 낙동강 김해 매리 지역 둔치 배추밭을 찾은 기사가 한 4대강 반대매체에 실렸지만, 도리어 4대강때문에 배추값이 오른 것이 아니라는 것만 증명했다. 아직도 ‘4대강 배추값’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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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가운데 강 의원은 4일 낙동강 구간 8공구 하천부지(김해 상동면 감로리)에 수십 만t 이상으로 추정되는 매립토가 발견된 현장을 확인하러 이 지역에 들렀다가 인근 배추밭에 들렀다.
강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질토는 원래 배추뿐만 아니라 농사가 잘 된다"면서 "4대강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 면적이 전체의 4.7%라는 자료를 냈더니 농림수산식품부는 1.4%라고 하더라. 국정감사 때 따지겠다"고 말했다. 동행한 민노당 관계자도 "인근에 보니 많은 땅이 놀고 있는데, 배추라도 심도록 해주었더라면 채소값 폭등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강의원이 들렀다는 배추밭에는 어린배추가 속이 차지 않은채 밭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곳이었다. 바깥 잎이 퍼지고 고갱이가 차지 않아 통을 묶어주지도 않은 상태였다. 결국 지금 낙동강에 둔치에 있는 배추는 시장에 출하되지도 않는 배추라는 것만 확인해준 셈이었다.
강 의원의 배추밭 방문 기사를 본 네티즌(아이디:시민1)은 “사진을 봐라. 낙동강 배추는 아직 덜자라 출하하려면 적어도 1개월 기다려야하는 모습이다. 4대강 때문에 배추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배추는 고랭지배추인데 여름철 고랭지 이상고온으로 배추농사가 다 망가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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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이라는 독자는 “4대강 사업으로 줄어든 0.38%의 농경지중에 배추농사 짓는 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오히려 작년에 배추값이 전년대비 가격이 너무 싸서 올해 배추농작지가 작년보다 7% 줄었다. 차라리 작년보다 줄어든 배추농사 탓을 하는게 더 신뢰가 간다. 무조건 정부만 욕하면 영웅되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만 모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배추값파동을 4대강때문이 아니라 유통구조나 생산량 감소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북 식품유통과 관계자는 "낙동강변 채소류 경작지 2천ha 가운데 경북은 고령, 안동 일부를 제외하고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했고, 안동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도 "최근 채소, 과일가격 강세는 날씨 탓이 크다."라고 말했다.
농협 충북유통 관계자는 "올해는 잦은 비와 고온 현상으로 강원도의 배추, 무 수확량이 많이 감소하면서 충북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이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해 가격이 크게 뛴 것"이라며 "가을부터 채소류 생산이 남부지역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3일 경기도의 한 마트에서는 얼마전까지 1만원을 훌쩍 넘던 배추 한포기가 6000원대로 내려간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은 4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거래되는 배추는 2~3개월 전 산지에서 소위 밭떼기 형식으로 포기당 1000~1500원으로 중간수집상에 의해 사들인 것으로, 소비자가 배추 1포기를 1만 5000원에 구입하는 것은 여러 중간유통업자가 개입해 이윤을 남기는 고질적인 농산물 유통과정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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